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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gle일본 온라인카지노 파문과 카지노 산업의 미래
일본에서 프로야구계를 시작으로 온라인카지노 문제가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다. 프로야구투수가 온라인카지노를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자, 이어 14명의 야구계 인사가 연루됐으며, 이 문제는 연예계까지 번져가고 있다. 현재 일본 내 온라인카지노 이용자는 약 337만 명에 이르며, 연간 이용 금액이 1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자민당은 총무대신 무라카미 세이이치로를 필두로, 카지노사이트 광고 제한과 온라인카지노 이용 규제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규제 강화를 위한 자민당의 조치
자민당은 카지노사이트에 대한 인터넷 광고금지를 위한 법안 제정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카지노 이용 규제 강화와 블로킹 기술을 이용한 접속 금지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무라카미 세이이치로 총무대신은 각료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온라인카지노 대응은 중요한 과제이며,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로킹 기술에 대해 통신 기밀 문제를 고려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로야구계를 휩쓴 카지노이용 사태
이러한 사태의 발단은 지난 2월 22일 일본 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 소속 투수 야마오카 타이스케가 온라인포커 토너먼트에 참여한 사실이 밝혀진 것에서 시작됐다. 야마오카는 드래프트 1순위로 선발된 유망 투수이며, 일본 시리즈 우승과 국가 대표 출전 경력이 있어 사건이 더욱 큰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사실이 드러난 직후 팀에서 스프링 캠프 훈련장에서 제외되고 무기한 자숙에 들어갔다.
NPB는 전 구단 선수 및 임직원들에게 온라인카지노이용 여부를 자진 신고하도록 권유했고, 이에 7개 구단 소속 14명이 추가로 이용 사실을 자백했다. 그러나 협회가 공소 시효 등의 문제로 명단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야구 팬들의 강력한 비난을 받았다. 3월 3일 NPB와 12개 구단 대표들이 모여 실행위원회를 열었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카지노문제에 대한 별도의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연예계와 경찰 조사
2024년 일본 경찰 조사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 남자 탁구 동메달리스트 니와 고키를 포함한 279명의 유명 연예인들이 온라인카지노를 이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2024년 새로 적발된 온라인카지노 이용자는 160명으로, 전년 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 TBS뉴스에 따르면, 일본의 해외온라인카지노 이용자는 약 337만 명이며, 연간 지출 비용이 1조 2,423억 엔(12조 932억 원)에 이른다.
일본에서는 해외온라인카지노 이용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에 해당하는 사람은 50만 엔(486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3년 이하의 징역 처분을 받는다.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일본에서 접속 가능한 온라인카지노 40여 곳은 대부분 해외 정부의 정식 라이센스를 취득한 합법적인 업체이며, 약 70%가 네덜란드령 퀴라소에 거점을 두고 있다.
조사에서 온라인카지노이용이 위법임을 모르는 사람이 경험자와 미경험자 모두 40% 가까이를 차지했으며, 이 중 대부분이 “파친코와 경마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한 온라인카지노 경험자 중 60%가 스스로 베팅중독이라고 인식했다.

일본 오프라인 카지노 확산과 한국 카지노 산업의 변화
최근 일본의 카지노산업 분야에서 벌어지는 중요한 변화는 아시아 카지노시장의 구조를 크게 바꾸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카지노산업도 일련의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일본 시장에 대한 포커싱과 일본 VIP 고객 유치 전쟁은 한국카지노산업의 발전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
일본 오프라인카지노의 확장 계획
2030년 일본은 오사카 유메시마 지역에 오사카 카지노를 개장할 예정이다. 이는 일본에서 최초로 내국인이 입장이 가능한 카지노로, 대규모 복합 리조트와 주변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함께 건설될 계획이다. 오사카는 해외 관광객을 대량으로 유치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도시이며, 교통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다. 이를 바탕으로 오사카 카지노 개장 이후 국내외에서 많은 방문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본은 전통적으로 파친코 산업이 활성화되어 왔기 때문에 국민들은 카지노게임에 대한 친숙도가 높다. 현재 파친코 산업이 쇠퇴 추세에 있는 상황에서 카지노 산업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파친코 산업의 쇠퇴 속도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카지노 산업의 일본 시장 진출 전략
한국카지노업체들은 일본 시장의 거대한 잠재력에 눈을 떴고, 일본 VIP 고객 유치에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한국 외국인전용 카지노업체인 파라다이스는 코로나 팬데믹 시절 일본 VIP 고객들을 중심으로 사업을 유지·확장했다. 올해 2월 파라다이스의 일본 VIP 고객들이 기록한 드롭액은 전체 VIP 드롭액의 51.2%에 달했다. 이에 따라 파라다이스는 이미 일본 6지역(도쿄, 나고야, 오사카, 후쿠오카, 히로시마, 센다이)에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며, 강력한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한 인스파이어 리조트도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4월부터 오사카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VIP 고객 영업망을 확대하여 연 4,000억 원 규모의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인스파이어 카지노가 월 300억 원 가량의 평균 매출을 유지할 경우 흑자 전환은 물론 안정적인 수익 체계를 구축할 수 있으며, 이는 한국 1, 2위 카지노인 파라다이스 시티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수준에 이를 수 있다.
중국 규제 강화로 인한 일본 VIP 고객 중요성 상승
최근 중국 정부의 카지노 규제 강화로 인해 중국 VIP 고객들의 해외 카지노 이용이 제한됐다. 중국 정부는 2012년부터 마카오 카지노에 대한 규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했으며,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중국인들의 해외 카지노 방문을 금지했다. 또한 중국인들의 관광 패턴이 대규모 단체 관광에서 소규모 자유 여행으로 전환됨에 따라 중국 VIP들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도로 몰리는 등, 이 모든 변화가 일본 VIP 고객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중국 시장의 제약으로 인해 일본 VIP 고객은 한국 카지노 산업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으며, 이에 대한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일본의 오프라인 카지노 확산은 일본 국내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구조뿐만 아니라 한국 카지노산업에도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가져왔다. 향후 한국카지노 업체들이 어떻게 자체적인 강점을 살려 치열한 일본 시장 경쟁에서 승부를 거듭하고, 일본 VIP 고객들의 잠재력을 더욱 극대화하며 다양한 위험에 대응할지, 이는 업계 전반이 주목하고 있는 중요한 이슈이다.